건축물철거 전문기업 에스이산업개발

(인천=연합뉴스) 김명균 기자 = 인천시내 전체 초·중·고교 가운데 73%인 372곳이 석면 비산 가능성이 있는 3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.

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7∼10월 관내 총 514곳의 초·중·고교를 대상으로 학교시설에 석면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,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한 학교는 372곳이다.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총 면적은 197만4천444㎡에 달한다.

이들 학교는 건축자재의 잠재적인 손상 가능성은 낮지만 석면 비산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3급 판정을 받았다. 교육부에서도 위해성등급 3등급은 제거가 아닌 비산방지작업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.

잠복기가 약 20∼30년인 석면은 극소량만 흡입해도 폐암,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해 성인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.

시교육청은 이번 석면조사를 토대로 지난해 석면관리 종합대책을 수립, 올해부터 2023까지 159곳에 1천128억원을 투입해 석면교체 사업을 완료키로 했다.

올해는 11곳(5만2천㎡)에 대한 석면 교체계획을 세웠지만 예산문제로 시행하지 못했다.

김진규 인천시의원은 이날 시정질의를 통해 "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로 지은 교실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작은 위험요소 하나라도 무시할 수 없다"며 "관내 학교에 대한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석면관리 대책 마련과 함께 석면제거 관련 예산의 확보가 절실하다"고 지적했다.

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"석면교체사업은 예산규모가 큰 사업으로 석면교체가 완료되기 전까지 각급 학교에 석면안전관리인을 지정하여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지관리에 노력을 하겠다"고 말했다.

석면의 효율적·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12년 4월 29일부터 시행된 '석면안전관리법'은 연면적 500㎡이상 공공 건축물과 학교를 석면조사 대상 건축물에 포함시켰으며, 건축물 석면조사 경과 규정에 따라 올해 4월 28일까지 석면조사를 완료토록 했다.